▲'The Doll House_인형작가전'과 '성수작가전_작가의 방'
이안수
2015년 어느 날, 헤이리에서 한 젊은 디자이너와 마주 앉았습니다. 내가 아는 그는 다국적 업무를 수행하는 디자인 회사의 작업을 주도하는 중견 디자이너로 확실한 경력과 위치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내 앞의 그는 안정 대신 모험을 택할 결심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탁월한 감각을 가진 많은 한국의 창작자들이 한국이란 지리적 영역에 국한해 있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 창작자들의 창조성이 발현되고 있는 각자의 영역, 즉 Art와 Design과 Craft를 융합해 일상의 삶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 작품들을 세계인들이 입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가 현재 '오매(OMEA)'를 이끌고 있는 서수아 대표입니다. 오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예술가들의 영감으로 만들어진 작품과 작품 같은 상품을 사용자들이 미감과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작가와 소비자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최근 새롭게 개관한 성수동 오매갤러리의 전시, 'The Doll House_인형작가전'에 다녀왔습니다. 이 공간은 11가구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살던 30년 된 4층 연립주택을 숍과 갤러리 그리고 사무공간으로 용도를 전환한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