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 약속 시계 남은 시간은 38시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도 서민 살리기 예산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에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를 오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한테 전화가 10통인가 왔는데 다 안 받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신문에 보니 (민주당이) '시간은 자기들 편'이라고 기분 나쁘게 말했다. 국민의당은 무조건 도와주는 정당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발언 직후 이동 중 우 원내대표와 마주쳤지만, "잠깐만, 나 만나야 돼"라 외치는 우 원내대표에게 계속 "바쁘다"고 답하며 이동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직후 안철수 당대표와도 마주친 뒤 "우리 안 대표님이 도와주셔야 한다"며 재차 예산안 처리 관련한 국민의당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결정권을 쥔 국민의당은 "기한 내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정부·여당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여당은 협상에 진력하기는커녕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만일 처리가 불발되면 그 책임은 야당에 1%, 무책임·무능력하고 무성의한 여당에 99%가 있다(이용호 정책위의장)", "책임은 지지율 거품에 취해 양보를 모르는 청와대·여당의 독선에 있다(김동철 원내대표)"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내에 '서민과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2일 자정(밤 12시)까지 남은 시각이 표시되는 '국민 약속 시계'도 설치했으나, 법정 기한 내 처리는 어려워 보인다. 전날인 11월 30일, 민주당과 가까운 한 국회 고위 관계자는 "2일까진 예산안이 합의될 거라 예상한다"면서도 "(안 되면) 적어도 정기국회 마지막 날 오는 9일엔 통과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증원 반대가) 당론으로 모인 건 아니"라며 "(이견을) 절충하려면 여당의 태세 전환이 필수적인데, 그게 전혀 없으니 절충안을 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산안 처리 무산 시 야당에 비난이 클 것'이란 기자 질문에 "(우려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국민의당은 애초 예산 심사 관련 민생·혁신성장 등 3대 원칙을 말했기 때문에 그걸 끝까지 고수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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