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반대 1인 시위 중인 손봉호 기윤실 자문위원장
지유석
- 이번 명성교회 사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참고로 명성교회가 속한 동남노회는 이번 사태를 '한 교회가 노회를 무력화시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대 스캔들이라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도 물론 심각했다. 그러나 외부압력이라는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명성교회 세습은 외부 압력 없이 스스로 옳지 않은 일을 자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 명성교회 외에 다른 대형교회도 세습을 완료했다. 이를 근거로 왜 우리만 문제 삼냐, 이건 명성교회 내부 문제라는 반론이 없지 않다. "다른 교회에서도 세습이 이뤄졌다. 다 나쁜 일이다. 그런데 명성교회는 이 교회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또 새벽기도 잘하는 교회로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교회가 잘못을 저질렀으니 파급효과는 다른 교회에 비해 훨씬 크다. 물론 다른 교회가 잘했다는 건 아니다.
또 명성교회에 국한되는 문제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이 일로 한국교회 전체가 치욕을 당하고 있다. 교회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명성교회 사태로 방해받고 있다. 게다가 교회가 사회에서 바른 목소리를 낼 수도 없게 됐다. 기독교 내부는 물론 사회에 미치는 해악도 크다."
-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회개 없이 교회를 개척한 전병욱씨의 경우 관할 노회 재판국이 드러내놓고 전씨를 감쌌다. 이에 비추어 볼 때 명성교회가 총회 재판국을 장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재판국에서 명성교회에 기울어진 판단을 내려졌을 때 어떻게 할 계획인가? "재판국 장악? 그런 일은 없으리라 믿고 간절히 바란다. 그간 예장통합 교단은 중심을 잘 지켜왔다. 이런 예장통합 교단마저 오류를 범한다면 강력히 항의할 생각이다. 다른 양심적인 그리스도인과 연대도 고려하고 있다."
- 명성교회 세습 논란은 <한겨레>, JTBC 등 일반 주요 언론에서도 주목하는 사안이다. 사회적 관심도 높다. 그리스도 신앙을 가지지 않은 일반 사회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우리 사회엔 돈, 숫자 이런 것들을 과대평가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명성교회 사태는 이런 풍조가 낳은 결과라고 본다. 교회가 잘못된 사회 풍조를 비판하고 바로 잡기보다 이런 풍조를 따라간 셈이다.
돈, 명예, 권력보다 인권존중, 빈민구제 등에 더 많은 가치를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돈이나 권력 등은 수단에 불과하다. 그 자체가 선망이 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명성교회가 돈이 많지 않고 권력이 없었다면 세습했을까? 돈, 명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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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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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자문위원장 "명성교회 세습, 한국교회 최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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