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질의하는 박지원 의원박지원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 글에서 "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는 지키고, 애매모호한 중도보수대통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19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박 의원 모습
권우성
이들 호남 중진들은 뜻이 맞는 의원들을 규합해 가칭 '평화개혁연대'를 만들고, 이 조직을 통해 안 대표의 중도통합 구상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당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세를 모으고 있지만, 향후 안 대표와의 충돌면이 넓어지고 수위가 높아질 경우 자칫 분당 위기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당 일각에서 나온다.
당내에서는 이미 균열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7일 예정됐던 제2창당위원회 회의가 호남 중진들의 집단 불참으로 불발되고, 전남이 지역구인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돌연 자진사퇴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친안'(親安·친안철수)계와 호남 중진 중심의 비안계 사이에 전운이 감도는 형국이다.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가 고비"라면서 "공개석상에서 통합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이 지역구인 한 중진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안 대표가 계속 통합을 추진하려는 기류로 이야기한다면 당대표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며 일전을 예고했다.
양측이 작심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1일 한차례 끝장 토론으로는 당내 논란이 정리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의 연대나 통합과 같은 중요한 변화는 전당대회로 해결할 사안"이라면서 "결국 마무리는 전대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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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토론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호남계 갈등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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