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인에도 자꾸 나오는 '경남지사 출마설'

박 시장, 거듭 거부 의사 밝혀 ... "차기 대권 행보에 도움" 의견도 나와

등록 2017.11.17 11:34수정 2017.11.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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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증인 선서하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선거를 하고 있다.
국정감사 증인 선서하는 박원순 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선거를 하고 있다.유성호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출마가 과연 성사될까? 박 시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박 시장이 계속 경남지사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경남 창녕 출신이다. 박 시장은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때 민주당 경선을 위해 나섰다가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중단했다.

현재 내년 경남지사 선거 출마 예상자는 10여 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일찍부터 뛰고 있고,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도전했던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과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완수 의원(창원의창)과 이주영 의원(마산합포), 윤한홍 의원(마산회원), 윤영석 의원(양산갑)이 거론되고 있다. 안홍준 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고 뛰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낸 경남지사 출마 예상자 가상대별을 보면, 민주당 출마예상자 3명이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속에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거론돼 더 관심이다.

민병두 의원은 지난 15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박 시장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갖고 있다. 또 박 시장과 같은 고향으로 창녕 출신인 박영선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민 의원은 박 시장에 대해 "당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자갈밭도 걸어야 한다"며 "박 시장이 링을 바꿔야 한다. 레드카펫, 꽃길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면 행정가로 비친다"거나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가시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곳이다. 그러니까 (박 시장이) 이곳에 민주당이 착근할 수 있는 정치적 개토를 해 보자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박 시장은 일단은 쉽게 동의는 안 하는 것 같고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경남지사 선거 출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사 간담회에서 "제가 할 수 있고 제가 해 오던 일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정치적으로 국회로 가라든지 경남지사를 하라든지 이런 게 있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제가 판단하는 것은 제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국정감사 때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10월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 때 박 시장은 경남지사 출마설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황영철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경남지사 출마 이야기가 나온다는 보도가 있다"고 하자, 박 시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보도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박 시장 생각과는 달리, 경남에서도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 지역의 민주당 내 일부 세력들이 박 시장의 경남지사 출마설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의 한 인사는 "박 시장이 고향인 경남에 와서 지사를 하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내년 경남지사 선거에 민주당이 편하게 갈 수 있다며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장인 박재혁 민주당 농어촌발전위 부위원장은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출마하면 좋다. 박 시장의 개인적인 정치 행보를 떠나, 서울시장을 민주적으로 잘 이끌었고 자치분권의 모범이 되고 있었다"며 "박 시장이 서울시정만 아니라 경남도정도 잘 이끈다면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나서면 고향 발전을 위해서도 좋고, 나라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본인의 결단이 중요하다.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다. 역대 2명의 경남지사가 중도사퇴하고 대권도전하는 바람에 지역에서 엄청난 불신을 초래했다. 그런 차원에서 박 시장 역시 경남지사로 왔다가 대선에 나간다면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며 "그래도 다음 대선에서도 영남권에서 경쟁력 있는 득표를 해야 한다고 본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경남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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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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