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손으로 재배한 쌀로 만든 인절미 떡이다. 15일 오후 금마중학교에서는 마을주민들을 초대해 학생들이 키운 벼로 만든 쌀막걸리와 떡, 그리고 식사를 대접했다.
신영근
점심식사를 마친 마을 어르신들은 학생들이 준비한 아리랑 프로젝트와 풍물공연을 감상했다. 이에 화답하듯,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풍물패는 신나는 풍물 가락을 선보였다.
직접 모를 심고 도정한 쌀로 마을잔치를 준비한 이가은 학생은 "우리가 수확한 벼를 가지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니까 뜻깊고 의미 있다"며 "이것이 바로 소규모 학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아닌가 생각한다. 올봄부터 시작해서 추수까지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수고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학교 주진익 교장은 지난 여름철 내내 벼를 보살피기 위해 매일같이 논으로 출근했다. 학생들 또한 자주 논을 찾아 주 교장과 함께 벼의 생육 상태를 지켜봤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원래는 무농약으로 벼를 재배하려고 했으나, 극심한 가뭄과 뒤이은 장마로 벌레가 생겨 저농약을 살포했다. 다행히 저농약을 한차례 살포하고 벌레들을 퇴치한 후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