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고권일 부회장과의 간담회 후, 강정마을에도 <님을 위한 행진곡> 자수와 선물을 전달하였다
제주다크투어
점심 때는 마을 공동체 식당인 '삼거리식당'에서 식사 후, 몇 달 전 새로 생긴 강정마을 미술관 '살롱 드 문'에서 전시 중인 세월호 피해자 단원고 학생들 엄마아빠의 작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이후에는 강정마을 고권일 부회장님과 간담회를 갖고, 마을 이야기와 제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 반대활동을 했던 주민과 활동가들에게 가해진 벌금 탄압, 그리고 건설 시공사 삼성물산이 제기한 공사지연에 따른 구상금 34억 원 가량을 해군과 정부가 강정에 물리려고, 국가가 주민을 상대로 초유의 소송을 시작했다가 최근엔 전향적으로 구상금을 되도록 철회하는 방향으로 해결해가려고 하는 과정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도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끊임없이 제주도를 군사기지화 하려는 시도들과 그 시도의 연장선에 있는 제2공항 건설 이야기, 그리고 해외에서 군사기지를 없앤 예를 나누며 제주해군기지도 기지를 폐쇄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해보았습니다.
광주와 제주의 연대의 마음을 확인하며 짧은 간담회를 아쉽게 마치고 성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오르면서 바로 옆 광치기 해변 역시 제주4.3의 현장이기도 하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드라마, CF 촬영지로도 유명한 광치기 해변은 4.3 당시 많은 구좌읍 주민들이 학살당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모르고 지나치는 제주도의 수많은 유명 관광지들이 4.3이라는 비극의 현장이기도 한 점을 기억하면서 둘째 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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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길 - 제주다크투어’는 제주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입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여행 속에서 제주 4.3을 알리고 기억을 공유합니다. 제주를 찾는 국내외 사람들과 함께 제주 곳곳의 4.3 유적지를 방문하고 기록하며 알려나가는 작업을 합니다. 국경을 넘어 아시아 과거사 피해자들과도 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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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군사기지화에 반대 목소리 높인 광주의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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