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이름을 호명하는 박광수 노조위원장박광수 여수MBC 노조위원장이 72일간의 파업을 정리하는 기념식에서 지지해준 지역민과 단체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뜻을 같이 해준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이름을 부르면 박수로 호응해 달라 부탁했다. 노조위원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배주연
노조위원장은 지역의 지지와 더불어 동고동락한 조합원들에게 공을 돌리며, "조합원 한 명 한 명을 부를 때마다 박수로 호응해달라" 청했다. "강OO, 고OO..." 떨리는 목소리로 이름을 부를 때마다 우렁찬 박수 소리가 뒤따랐다.
노조위원장의 눈물에 사회를 맡은 동료 직원은 "술 먹을 때 빼고는 박 지부장이 우는 것을 처음 봤다"고 폭로하며, "마저 반까지 다 이룬 후에 자신들은 울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전남본부 민점기 본부장은 "박광수 지부장 동지가 항상 강건하고 어떤 사안을 진행할 때 예리하게 분석하고, 통찰하고 투쟁 잘하는 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눈물이 많은지 미처 몰랐다"라고 평했다. 그리고 "동지들은 바다"라고 비유했다. "쉼 없이 출렁이고 뒤척이며, 얼지도 썩지도 않은 짠맛 소금을 지닌 바다. 바로 동지들이 역동하는 원초적 생명을 지닌 공영방송, 공정방송의 큰 바다이다. 맞죠?"라 말하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민 본부장은 심원택 사장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다고 알렸다.
"심.하구나 심원택/ 원.없이 갈구고 가겠다는 거냐/ 택.도 없다. 우리가 가만히 있을 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