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문은경 이사장
우리셀프빨래방협동조합
자본력 앞세운 중견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은 심각한 문제-시장경제하에서 기업이 이윤을 쫓아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무조건 비판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지적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셀프빨래방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해 왔는지를 본다면 타당하지 않다. 먼저 2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셀프빨래방이라는 인식은 낮았다. 그런 시장을 소기업과 1인 창업자들이 미래를 보고 어렵게 고생해서 일궈 낸 시장이다.
그럼에도 대유위니아는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인구 대비 셀프빨래방 비율이 주변 국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돈만 되면 뭐든지 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는 탐욕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다. 대유위니아에 묻고 싶다! 1년 매출액만 4467억 원에 달한다는 중견 기업이 새로 하겠다는 사업이 고작 1인 창업자들이 지난 20여 년 동안 어렵게 일궈놓은 셀프빨래방 사업 진출이어야만 했는가?"
-문은경 이사장의 우리셀프빨래방협동조합은 대유위니아의 셀프빨래방 진출에 반대하면서 어떤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가?"대유위니아의 셀프빨래방 사업 진출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셀프빨래방이 골목상권으로 지정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회의원실에 입법화 타당성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다. 지난 10월 27일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우리셀프빨래방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위원장 전순옥. 아래 소상공인특위)와 간담회를 열고 골목상권 지정 여부를 논의했다.
소상공인특위가 개최한 10월 28일 행사에도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전순옥 위원장에게 셀프빨래방 현황에 대해 말하고 골목상권 지정과 관련한 협조를 부탁했다. 박영선 의원은 행사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셀프빨래방 문제 등을 말하면서 "촛불 1년은 바로 이런 분들을 위한 1년이 되어야 합니다. 소상공인들이 분통 터뜨리지 않는 나라. 바로 그것이 정의로운 대한민국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전순옥 위원장은 "자본력을 앞세운 기업들이 골목상권에 뛰어들고 있는데 골목상권은 소상공인이 먹고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유위니아의 골목상권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그 대책으로 '▲공정거래위 진정서 제출 ▲진정서를 가지고 국회 기자회견 ▲공론화를 거쳐 대기업의 진출을 막아야 할 것 같다'는 안을 제시했다"
-대유위니아의 셀프빨래방 진출과 관련해 그 해법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는가?"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은 자신들 규모에 맞는 미래 먹거리를 찾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경제정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인 셀프빨래방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은 농부가 자갈밭을 피땀 흘려 일구어 수확 철이 되니 싹쓸이해가겠다는 악덕 지주의 행태일 뿐이다.
대유위니아는 '을'끼리 싸움을 붙이고 자신들은 돈 만 벌겠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만 할 것이다. 또한, 자영업자들도 상대를 밟고 자기만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대기업의 탐욕에 의해 1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영역이 무너진다면 경제 기초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현시대 경제의 대안인 협동조합의 상생과 협력이 있는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협동조합은 이 같은 정신을 충실히 실천해 나갈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