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약 3년 7개월이 지난 9일,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단원고)의 아내 유백형씨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를 등지며 걸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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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9~12일 목포 신항에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미수습자 가족들은 더는 미수습자 수습이 어렵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루고 향후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르면 14일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수색 종료와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미수습자 가족 측은 위령제를 위해 지난 10일 불교계를 접촉하기도 했으며,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11일 목포 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시로 모여 마지막 의견을 조율 중이다. 의견이 모아지면 입장문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정부 결정을 수용하는 뜻을 담은 입장을 발표하면 곧장 위령제 및 장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는 안산에서, 일반인은 서울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수색은 인양 직후인 지난 4월 시작돼, 현재 미수습자 5명을 남긴 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두 차례에 걸친 수중수색은 지난달 24일 마무리됐고, 선체수색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정체 상태다. 인양 후 미수습자 4명(조은화·허다윤·고창석·이영숙)을 수습했지만, 여전히 미수습자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추가 수색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일단 정부는 지난 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수습자 수습 지원경비로 117억 원을 편성한 '2017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을 상정해 처리한 상태다.
고심중인 가족들 "내가 마지막까지 남을 줄이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