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1주년 집회 '촛불은 계속된다'가 열리고 있다.
이희훈
해법은 주권자들의 힘으로 개혁의 동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선거제도 개혁과 국민참여개헌을 현실화시키는 것입니다. 모든 개혁에 반대하려는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존재합니다. 주권자들이 움직이면 홍준표 대표도 흔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11명의 국회의원들이 더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116석이 된 자유한국당이 120석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결국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때만 가능합니다. '적폐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당, 혹은 모든 개혁에 반대하는 '반 개혁정당'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정치적 무덤'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민들이 보여줘야 합니다.
마침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다시 모여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1월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민주주의UP! 2017 정치페스티벌>은 촛불을 들었던 주권자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를 외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정치를 뜯어 고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 국회개혁, 국민소환제 도입과 같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평등, 환경, 동물보호 등 헌법에 반영되어야 할 다양한 가치들도 논의될 것입니다.
지난 촛불집회 때 인기를 끌었던 김제동의 만민공동회도 다시 시작됩니다. 1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되는 김제동의 '국민주권 만민공동회'에서는 청년들,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촛불을 들었던 청소년들도 다시 모입니다. '촛불청소년 인권법 제정연대'와 청소년YMCA연합회는 오후 4시 30분부터 '청소년 참정권 보장이 민주주의 시작이다'라는 제목의 사전대회를 엽니다.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만 18세 선거권이 이뤄지지 않을 것같다는 위기감이 청소년들을 다시 모이게 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라는 일본도 만 18세 선거를 하고 있고, 오스트리아는 만 16세도 선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 18세 선거권조차도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의 '몽니' 때문에 이뤄지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오후 6시부터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함께 국회 정치개혁특위, 개헌특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상정 의원, 권미혁 의원의 발언도 들을 예정입니다. 4.16합창단과 이한철 밴드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1월 11일 오후 7시에는 세월호 특조위 2기 설립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국회와 자유한국당사 앞으로 갈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11월 11일 촛불의 심장이었던 광화문에서 개혁에 반대하는 기득권세력들에게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주권자들의 힘을 다시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하게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