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ㆍ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은 8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성효
경남시민행동은 회견문을 통해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덧 반년 가량이 되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국정원, 검찰 개혁에 어느 정도 성과가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9년 가장 처참히 망가진 KBS·MBC 두 공영방송은 그렇지 못하다. 여전히 지난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며 호의호식하던 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방송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9년, 두 공영방송은 언론으로서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정부·여당을 옹호하고 진실을 외면했으며 오히려 호도했다. 세월호를 외면했고 유가족들을 불순분자로 몰았다. 촛불 집회는 폄하하고 태극기 집회는 과장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에 국민들은 공영방송에서 눈을 돌렸다. 최고의 신뢰성을 자랑하는 언론사였던 MBC의 신뢰도는 각종 조사에서 바닥을 찍고 있으며 메인 뉴스의 시청률은 애국가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경남시민행동은 "KBS·MBC 노조가 총파업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그러나 이들이 파업을 하는지도 모르는 국민들이 상당수이며, 음악만 나오는 라디오는 오히려 파업 이전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이것이 국민 혈세를 먹는 두 방송사의 현 주소다"고 했다.
이들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사사건건 이를 가로막으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언론 개혁의 움직임을 공영방송 탄압이라는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을 씌우며 발악하고 있다. 과거 경찰 병력을 투입해 정연주 전 KBS사장을 끌어내린 자신들의 추한 과거는 기억 못하는 것인가, 안하는 것인가?"라 했다.
이들은 "언론 개혁은 촛불의 명령이자 국민의 명령이다. 이에 계속 반대할 경우 그나마 남은 실오라기 같은 지지층도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처참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며 종국에는 정계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 했다.
경남시민행동은 오는 13~17일 사이 창원, 거제, 진주, 양산, 김해를 돌면서 '언론 개혁과 공정 언론을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행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