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인사, 다큐멘터리 '쓰레기들' 제작 추진

민주노총과 언론노조 등을 쓰레기로 치부... "현 정부와도 전쟁"

등록 2017.11.06 16:53수정 2017.11.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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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우익측에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쓰레기들' 포스터.
보수우익측에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쓰레기들' 포스터.박석철

보수우익의 논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쓰레기들>이 제작된다.

제작·감독을 맞게 될 김기봉씨는 지난 2015년 제3 노총을 표방하며 창립한 전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병식, 전국노총) 산파 역을 하는 등 민주노총과 각을 세워 온 인물이다. 그는 책과 언론매체 등으로 민주노총과 현대자동차노조를 "귀족 노조 쓰레기"로 표현해 고소고발 당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쓰레기들>은 110분 가량의 분량으로 민주노총과 전교조, 전국언론노조 등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제목 <쓰레기들>도 이들을 뜻한다는 주장이다.

김기봉씨는 "좌파에게 <공범자>들이나 <다이빙벨> 등 다큐가 있다면 <쓰레기들>은 우파에서 제작하는 최초의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 20억원 규모의 펀드를 모집중이며 보수우파측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봉씨는 지난해 10월 <노조는 국가와 기업의 재앙>이라는 책을 발간한 바 있다. 이 책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을 비난하고 대기업과 대기업 총수를 치켜세우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 <쓰레기들>은 이 책자를 원작으로 했다.

김기봉씨는 영화 제작 의도에 대해 "민주노총은 현 정권 들어서서도 전쟁을 선포하고 이석기와 한상균 석방을 요구하는 등 법에 맞지 않는 비이성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에 초청되었어도 참석하지 않는 등 보수 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반대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노조의 행위로 인해 실제로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두달째 언론노조의 파업으로 기사도 제대로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기봉씨는 한국석유공사 초대노조위원장을 지낸 후 현재 울산노사발전연구원장과 전국노총 노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 거주하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노조의 파업 현장에서 1인 시위 등으로 노조를 비방하는 등 행위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기봉 #제 3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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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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