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가족사냥한 새끼 임팔라를 먹고있는 치타가족.
정광주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은 야생 그대로의 아프리카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중 한 곳이다. 광활한 사바나의 초원에서 온갖 동물들이 자연의 논리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동물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마사이마라는 테마파크가 아닌 동물 모두가 약육강식의 논리로 살아가는 그야말로 생생한 야생의 공간이 펼쳐지는 곳이다.
실제로 마사이마라 사파리 여행을 하면서 치타가 임팔라 새끼를 사냥해서 먹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보통 치타는 밤에 사냥을 하는데 배가 많이 고프거나 공격하기 쉬운 임팔라 새끼들의 경우에는 낮에도 사냥을 한다고 했다. 사냥에 성공한 임팔라는 치타의 새끼들과 함께 초원에서 여유롭게 뜯어 먹고 있었다.
마사이마라 주변에는 샌드강, 탈레크강, 마라강 등이 흐르며 주로 탁 트인 목초지를 이루고 있어 많은 초식 동물들의 낙원이 되고 있다. 보호구역의 남동부에는 아카시아 숲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서쪽 경계지역은 강줄기가 모이는 곳이 많아 습지대가 형성되어있어 야생동물들이 물을 찾아오곤 한다.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역이 우기에 접어드는 7~10월 사이에는 얼룩말, 누, 톰슨가젤 등의 야생동물 무리가 남쪽의 세렝게티 초원부터 북쪽의 국립보호구역의 로이타 평원까지 물을 찾아 이동한다. 해마다 수많은 동물이 우기와 건기라는 계절 변화에 따라 케냐의 마사이마라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를 오가며 대이동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한다.
누 떼들은 우기에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지내다가 건기, 즉 5, 6월이 되면 풀을 찾아 이곳 마사이마라 자연보호구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누 떼를 따라 먹이사슬 관계에 있는 사자, 치타, 하이에나 등의 육식동물이 같이 이동을 하게 되므로 5, 6월부터 10월까지는 마사이마라 자연보호구역에서 이러한 동물들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매년 마사이마라엔 세계 각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든다고 한다. 아프리카라는 지역적 특수성이 갖는 여행의 조건과 오두막 수준을 겨우 벗은 숙소의 불편함 등등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이다. 무수한 악조건을 기꺼이 감수하면서까지 이곳에 여행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빌딩과 자동차가 즐비한 도시에선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온몸으로 접하고픈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일 것이다.
마사이마라 주변에서 여행객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롯지는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행객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마사이마라 국립 보호구역에서 동물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은 이른 아침과 석양 무렵이므로 때를 맞추어 본다면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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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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