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진보단체들은 6일오전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방한을 반대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조정훈
"진정으로 평화를 사랑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자주적인 평화와 통일을 외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반전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한국정부와 미국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6.15공공선언실천대경본부와 대경진보연대, 사드배치반대대경대책위 등은 6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미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해결 방법을 가지고 방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말폭탄을 던진 것들을 예로 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호전적인 언행을 계속하며 한반도를 핵전쟁의 소용돌이로 집어넣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북미관계를 개선시키려는 태도로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는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할 뿐 군사적 효용성이 없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며 "배치 결정과 이후 추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결여는 전 정부의 과오를 되풀이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백현국 대경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아베와 트럼프의 회동을 바라보면서 한반도에 일본은 어떤 존재이고 미국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분열에 직접책임을 지고 있다. 지금 또 다시 한반도 분열과 전쟁위기로 몰고 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