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상 시작하라”유성호
삼보일배에 앞서 오전 10시쯤 이들은 미국 대사관을 등지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드배치 반대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삼회담을 갖는다. 이 회담에서는 대북 선제공격을 포함한 대북 제재와 군사적 압박이 주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전쟁위기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트럼프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o War 전쟁반대', 'Peace Talk Now', '북미 남북 대화 재개', '대결의 악순환 끝내자, 한미 군사 연습 중단으로 북핵 미사일 실험 중단'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든 채 이들은 "전쟁반대와 조건 없는 북미, 남북 대화 재개 및 배치된 사드의 조속한 철거를 촉구하는 삼보일배 평화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문규현 신부는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입니까, 이것이 나라입니까는 소성리 할매 할배들의 자존이 짓밟힌 절규다"라며 "온누리와 평화, 희망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삼보일배의 길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1보는 이 땅에서 모든 전쟁의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한 기도이다. 우리의 제 2보는 가능한 빨리, 조건을 달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절실한 기도이다. 우리의 제 3보는 평화협정을 실현해 항구적인 평화를 한반도에 정착시켜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기도이다"라며 "삼보에 전쟁과 대결, 분단을 끊어내고자 하는 성심을 담고 한 번의 절에는 그 어떤 일이 있어도 혼신을 다해 기어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결심을 담고자 한다"고 삼보일배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본 인천평통사 유정섭 사무국장은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원하는 절절한 마음으로 삼보일배를 시작했다"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땅에 왔을 때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을 선언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이어 회원들과 "한반도 전쟁 반대한다", "백해무익 사드 철회하라", "No 사드(THAAD), No War" 등을 구호로 외쳤다.
한편 사드배치 반대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방한 날인 7일에도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실현을 위한 삼보일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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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에서 청와대 앞까지... '사드 반대' 삼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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