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질의하는 박지원 의원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연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어떻게 되겠느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박지원 전 대표.
권우성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얽매이지 않고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 정국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나갈 길이라는 지론을 재확인한 것이자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비중을 둬온 안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성엽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분열을 앞둔 정당과 일대일 통합이 거론된 것은 대단히 미숙한 일이었다"며 "당에서 전략을 잘못 짠 것으로, 당내 분란만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호남의 한 중진 의원은 "바른정당과 합친다고 과반 의석이 될 것도 아닌데 아무런 의미 없는 작업에 얽매였다"며 "더이상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면 당이 망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지난 4일 독일 방문 중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겨냥해 '이전 정권을 때려잡느라고 정신이 없다', '복수하려고 서로 정권을 잡느냐'고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유 의원은 소속의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방에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이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정상"이라며 "그런데 같이 경쟁했던 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해서 개인적으로나 당으로서나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 특히 다른 정책들은 몰라도 적폐청산은 당연히 철저하게 하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감사 기간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제안, 중앙당에서 시도당 사무처장 파견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고 지적한 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뭐냐"면서 안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성은 전 디지털소통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안 대표의 '복수' 발언에 대해 "이런 표현하기 그렇지만 미친 것 아닌가. 헌법을 부정하는 당 대표를 두고 우리가 이렇게 몰염치한 집단이 돼야 할까"라며 "징계대상이고 출당대상이다.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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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에 박지원 "닭 쫓던 개 신세" 안철수 "달라진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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