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국정원 특활비 상납이 관행? 명예훼손이자 물타기"

“민주당이 그랬다면 보수야당은 과연 그냥 넘어가겠나?”

등록 2017.11.06 12:18수정 2017.11.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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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6일) 회의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의 박근혜정부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한 보수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6일) 회의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의 박근혜정부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한 보수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로 상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보수야당이 김대중·노무현정부시절에도 있었던 관행이라고 하는데 대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천시당위원장. 인천시 남동구갑 국회의원)은 "명예훼손이자 물타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늘(6일)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박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문고리 3인방이 수수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처가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검찰은 중단됐던 특수활동비 상납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작년 9월 재개됐다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이 시기는 최순실의 독일 도피와 겹치는 시기로, 독일에 있는 동안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은 차명 휴대전화로 127차례 통화했다. 이제 그 자금이 최순실에게 흘러갔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정농단의 한 축인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해 박 대통령은 또 다른 국정농단의 주체인 국정원의 검은 돈을 이용한 셈"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러한데도 보수 야당은 이를 밝히고 단죄하는 것을 정치보복, 복수라고 폄하하고 있고, 또 다시 고인이 되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국정원 권력의 남용을 우려해 독대 보고조차 받지 않았던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보수야당을 향해 "과연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해서 국정원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이를 사적으로 쓰고, 국정원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켜 여론을 왜곡하고, 다수의 국민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했다면 야당은 과연 과거의 일이니 덮어주고 가겠는가?"라며 "이게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적폐청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겨울 내내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요구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국회는 민의를 토대로 국민의 눈으로 정치해야 한다. 보수 야당이 진정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국정원의 헌법유린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자 한다면, 그리고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한다면 최소한 진실규명에 협조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 얄팍한 물타기, 폄하 행태는 이제라도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보수야당을 압박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진정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그래서 두 번 다시 이 같은 불행하고,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수 야당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남춘 #국정원 #특수활동비 #박근혜 청와대 #보수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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