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앞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가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220여개 단체가 참여한 NO트럼프공동행동 주최로 열렸다. 이들은 전쟁위협, 무기강매, 통상압력, 사드배치, 인종차별, 반이민정책, 소수자차별 등을 규탄했다.
권우성
또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활동가인 앤 라이트는 영상메시지에서 "트럼프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트위터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며 세계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우리는 제대로 된, 말로 된 외교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 요구에 완전히 동의하며 연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대회에서는 청년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노동자연대학생그룹 박혜신씨는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신경 쓰듯 한중 정상회담을 발표하고 미국 공조에 제한적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모든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왔다"라면서 "한미 공조를 제한적으로 하겠다는 이 말을 믿을 수 있겠나"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전국학생행진의 김태홍씨는 "이번 방한 일정에서 트럼프가 어떤 막말을 하고 평화를 위협할지 걱정이 앞선다"라며 "사드 배치 등 트럼프가 동아시아에 준 선물 중 어느 것 하나 우리에게 도움되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의 방한을 막고 평화를 위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내고 트럼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한국에 와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라며 "한반도를 전쟁으로 위협하고 군사압박과 제재를 확대하고, 무기를 사주는 정상회담이 올바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최고의 대북 제재'를 촉구하는 트럼프의 연설장으로 국회를 내주는 것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참가자들은 "트럼프는 아시아 순방과 방한에서 군사갈등과 긴장을 부추기지 말라"며 "각계 각층 한국의 민중들은 트럼프의 파괴적 위협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핵을 빌미로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려 한다"며 "사드를 배치하고, 전략폭격기 등을 순환 배치한다"고 이들은 성토했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 정책에서 벗어나 과감한 평화조치를 통해 대화를 촉구해야 한다"라며 "한미는 대규모 전쟁연습 등을 중단해 평화적 해결의 길을 열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군사갈등 부추기지 말라... 파괴적 위협 용납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