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6·8공구’ 개발 사업, 특혜·유착 의혹 논란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0월 23일과 27일에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인천경제청과 관련해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송도6·8공구’ 관련 의혹이 쟁점이 됐다.
박봉민
인천이 송도6·8공구 개발 사업을 둘러싼 특혜·유착 의혹이 불거지며 시끄럽다.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현 시정연구단장)은 지난 8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송도6·8공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언론, 사정기관, 시민단체까지 한통속으로 업자와 놀아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인천시의회에서는 '송도6·8공구개발이익환수관련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설치하고 행정사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정대유 전 차장은 송영길 전 시장과 유정복 현 시장의 법적 책임 부분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안상수·송영길 두 전임 시장과 유정복 현 시장을 검찰에 고발하며 사태는 법적 공방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이처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논란을 더욱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입을 열었다.
"모든 걸 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10월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나오는 김진용 청장에게 인천게릴라뉴스 취재진은 "정대유 전 차장의 주장과 관련해 진실규명과 그에 대한 법적 대응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청장은 "진실은 분명하게 가려야 하고, (밝혀진) 진실을 알리는 것은 시민에 대한 의무이다. 그래서 진실을 밝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점(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떳떳하다. 당당하게 일했고, 현실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최대의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를 놓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미흡했다고 볼 수도 있고, 또는 잘했다고 할 수도 있다"며 "협상이라는 것은 항상 상대방이 있고, 서로 대립하는 이해관계가 있다는 전제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것을 감안해야만 한다"고 의혹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