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 백종문 MBC부사장 소환국정원 공영방송 장악과 관련 백종문 MBC부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권우성
이어 포토라인에 선 백 부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의 'MBC 정상화 문건'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라며 "문화방송은 그 어떤 외부 사람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학수 PD 등 PD수첩 제작진을 비제작 부서로 발령한 이유와 MBC가 망가졌다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추가로 물었지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기 국정원은 2010년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 계획에는 <PD수첩> 등 정부 비판 프로그램의 사전 심의를 확대하고, 제작진을 징계하는 등 단계별 장악 시나리오를 세웠다. 제작진뿐만 아니라 방송인 김미화·김제동씨 등을 '좌파 연예인'으로 낙인찍고 퇴출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댓글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 검사)은 당시 편성제작본부장이었던 백 부사장이 이 계획에 협조했다고 보고 전날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같은 날 오전에는 김미화씨 등 라디오 진행자와 제작진 교체를 직접 이행했다고 의심받는 이우용 전 라디오본부장(현 춘천 MBC사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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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협조' 백종문 "국정원 지시 받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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