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콘서트에서 발언 중인 김제동
청춘콘서트
28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시광장 잔디밭은 청년들로 가득 찼다. 바로 '청춘콘서트'가 이 자리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 시장, 법륜 스님, 배우 조인성씨, 어깨동무 이사장이자 우리미래 자문위원장인 김제동씨 그리고 사회를 바꾸는 청년활동가들이 무대 위로 나섰다.
김제동씨가 무대로 드디어 올라왔다. 그는 적폐청산, 최저시급, 통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스스로의 힘은 그런 데서 나온다고 봅니다. 정치인을 풍자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서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것. 90% 100% 투표율이 나와서 모든 국민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 된 사람은 다음에 또 되려고 노력하게 만드는 것. 떨어진 사람은 간당간당하게 떨어져서 다음에 되려고 노력하는 것. 그래서 임명권자 또는 공천권자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충성할 수 있도록 경쟁의 장을 열어주는 것. 저는 그것이 정치에 대해 가져야 할 우리 자세라고 생각합니다."주권은 평범한 시민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우는 말에 청중들은 박수로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서 그는 최저시급 인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 청년들, 우리 아이들 일하고 받는 시급을 5580원에서, 6030원에서, 6470원에서, 내년에 7530원까지 올릴 때까지 얼마나 힘들였는지 아십니까? 우리 아이들 아르바이트해서 시급 7530원 조금 올라가면 온 나라가 망한다고 떠들어댑니다. 적어도 어른이라면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내 아이들 내 딸 내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 주머니에 돈 들어가서 어떻게 해서 나라가 망할 수 있단 말입니까. 재벌들이 수백조씩 사내유보금 쌓아두고, 정치인들이 수십조씩 세금을 낭비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겨우 우리 아이들 7530원으로 올리는 것이 뭐가 나라가 망할 일입니까?""그리고 '자영업자 다 망한다'라고 편을 가릅니다. 자영업자 아이들은 아이들이 아닙니까. 왜 자영업자가 힘듭니까. 아이들 지갑에 돈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지금 여기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돈 좀 더 벌면, 딴 집 딸처럼 말을 사겠습니까? 올림머리를 하겠습니까? 변기를 자기 것만 쓰겠다고 하겠습니까? 자기 방을 온통 거울로 꾸미겠습니까?" 청중들은 알아들었다는 듯이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그는 이어서 보완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