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주년'을 맞은 28일 오후 6시 여의도에서도 기념 집회(촛불파티)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자유한국당 당사 앞을 지나며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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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행사는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 1주년 기념대회' 주최 측이 청와대 행진을 기획한 것에 반발해 기획됐다(이러한 반발로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은 청와대 행진을 취소했다).
이 때문에 집회 현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손팻말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광화문 대통령 문재인 사랑해요"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작은 차이점으로 분열하는 게 아닌 큰 공통점으로 하나 되는 정부 촛불이 꿈꾸는 세상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배포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사회자와 자유발언에 나선 이들은 "시민들을 위한 자리", "특정집단이 주최가 아닌 집회", "정치적 색깔이 없는 파티" 등을 강조했다. 집회 무대 뒤에는 "굿바이 수구좌파, 자유로운 시민들의 촛불 1주년 기념축제 촛불파티"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앞서 이날 집회를 소개한 포스터에 "선동꾼, 운동권, 직업시위꾼, 분란세력, 집회알박기, 폭력시위, 수구좌파와 작별한 21세기 대한민국 첫 번째 시민축제"라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분열이 아니다", "이후 한 방향으로 수렴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지민씨(31, 남)는 "저도 그렇고, 여기 모인 분들도 그렇고 여의도 집회를 선택한 이유는 (당초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이 기획한) 청와대 행진 때문일 것이다"라며 "그러한 의사표현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지금 시국에서 더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곳은 국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씨는 "향후 이런 식으로 대립되는 양상이 계속된다면 사회적으로 마이너스일 것이다"라며 "완전히 합치될 순 없겠지만 서로 존중하며 방향성을 같이 잡아갔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손씨는 "일부 보수언론에서 '촛불이 갈렸다'라과 표현했지만 그렇게까지 보이진 않는다"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이후 여론을 더 봐야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