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장 근처의 대성계곡
김종신
나무에 앉아 고운 선생의 '호리병 속 별천지(壺中別天,호중별천)'을 조용히 음미했다.
'東國花開洞。壺中別有天。(동국화개동 호중별유천)
仙人推玉枕。身世欹千年。(선인추옥침 신세훌천년)
春來花滿地。秋去葉飛天。(춘래화만지 추거엽비천)
至道離文字。元來在目前 (지도리문자 원래재목전)
擬說林泉興。何人識此機。(의설림천흥 하인식차기)
無心見月色。黙然坐忘歸。(무심견월색 묵묵좌망귀)
長風生萬壑。赤葉秋山空。(장풍생만학 적엽추산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