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다시보기 페이지에는 아예 해당 보도 영상을 올리지 않은 TV조선(10/25)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망 직전 마지막 언론 접촉' 운운하며 배 씨 입장 유포TV조선이 이날 내놓은 문제 보도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6번째 꼭지로 소개된 단독 보도 <성폭행 의혹 묻자 강력 부인>(10/25 https://goo.gl/8NQrTq)은 '처음이자 마지막 언론 접촉' 흔적이라며 생전 배 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던 모습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원책 앵커는 "오늘 오후 숨진 채 발견된 이영학의 의붓아버지를 며칠 전 TV조선 탐사보도 프로그램 '세븐' 제작진이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배 씨는 며느리 성폭행 의혹이 억울하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배 씨의 처음이자 마지막 언론 접촉이었다고 합니다"라며 배 씨의 억울함을 부각했고요. 리포트에서도 TV조선 취재진의 "성폭행 안하셨어요?"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배 씨의 "그런거는 나는 몰라요. 그런건 나는 몰라요" "(그런일이)있을 거 같으면 경찰들이 왜 잡아갔겠어요. 그러니까 건드리지 말라구요"라는 답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이에 대해 김남성 기자는 그가 "성폭행 의혹에 대한 억울함도 호소"했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안에 대한 진상은 혐의자의 '결백 호소'가 아닌 어디까지나 경찰의 수사를 통해서만 밝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TV조선은 배 씨가 '죽기 직전까지 결백을 호소했다'는 이유로 그의 '억울함'을 부각하는 보도를 내놓으며, 그 진위를 검증할 수 없는 일방의 주장을 의미 있는 것인 양 유포했습니다.
또한 해당 보도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이것이 "배 씨의 처음이자 마지막 언론 접촉"임을 강조하며 실상 그 이전에 밝힌 입장과 별 차이도 없는 배 씨의 입장을 '엄청난 보도 가치가 있는 내용'인양 포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배 씨와 최 씨의 죽음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흥밋거리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10월 24~25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7>․<종합뉴스9>,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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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투신 장면' 노출하고 다시보기만 지우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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