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병원
문주현
전북대병원은 26일 강명재 병원장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의료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피해를 입은 전공의를 포함해 참 의료인이 되기 위해 성실히 수련에 임하고 있는 모든 전공의에게도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폭행사건으로 알려진 해당 사건은 지난해 1년차 전공의였던 영수(가명, 32)씨가 "선배 전공의와 임상교수, 동기로부터 폭행과 따돌림, 폭언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관련 기사 :
"의사가 의사 때리고 돈 뺏고... 대학병원은 감옥이었다").
당초 전북대병원은 자체 조사에서 당사자간 입장이 엇갈린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1년차 전공의를 상대로 돈을 걷고, 입사 이전부터 일을 시키는 등의 부조리에 대해서도 부인해왔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2년간 정형외과 전공의 모집 중단'이라는 강도 높은 징계를 내렸다. 현재 폭행사건은 검찰 조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수련현장에서 확인된 규칙 위반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조치를 내렸다"면서 "폭행 사건은 검찰조사가 진행 중으로 사실로 확인되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민원으로 바라보지 않고 병원 전체의 수련 시스템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병원 차원의 수련환경 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병원 내 폭력사건 근절대책을 포함한 전공의들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수련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