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승강기안전공단·공무원연금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표창원 "개인 피부 관리나 얼굴 성형 비용 법인카드로 결제"그러자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김 총재에게 증언대에서 발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표 의원은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부총재 3명, 이사 2명이 기명으로 김 총재의 불법 행위에 대한 민원을 제출한 상태"라면서 "이중에는 상당히 중요해 수사나 내사가 필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본격적으로 질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 현재 자유총연맹 부채가 634억원이다. 정관 제10조에 따르면 총재는 명예직이고 무보수다."그렇지만 활동비를 받을 수 있다."
- 월 천만 원의 활동비를 무리하게, 불법적으로 규정을 바꿔 받고 있는 거 아닌가."천만 원이 아니라 구백만 원..."
표 의원의 질의 강도는 더욱 강해졌다. 표 의원은 "이 분들(민원을 제출한 자유총연맹 부총재와 이사들)이 법인 카드로 개인 피부 관리나 얼굴 성형 비용을 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김 총재의 답을 요구했다. 이에 김 총재는 "거짓말이며 그럴 리 없다"면서도 "개인 카드와 법인 카드가 색깔이 같아 가끔 실수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곧바로 표 의원이 "오인해서 실수한 적이 없다는 것이냐"고 묻자 김 총재는 "전혀, 사실 아니다"고 확언했다.
표 의원은 특혜 채용 의혹도 제기했다. 표 의원은 먼저 "운전기사 김아무개씨가 친인척 아니냐"고 물었고 김 총재는 "아니다. 내가 좀 아는 사람의 동생"이라고 답했다. 다시 "2016년 4월 16일 일어난 교통사고 처리 비용을 개인 과실임에도 연맹이 지불했다"는 표 의원의 추궁이 이어졌다. 김 총재는 "정식으로 채용한 기사가 사고로 인해 퇴직했고, 그에 상당하는 상여금이나 비용, 의료비 등을 지출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재앙"이란 말을 듣고...거듭 "위증의 죄"를 강조하는 표 의원 순서가 끝나고 잠시 후 국감장에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마녀 사냥은 중세 천 년 동안 있었던 것보다 더 지독하고 악독한 마녀 사냥"이라는 김 총재의 육성이 울려 퍼졌다. 이 육성을 환기시키며 이용호 의원(국민의당)은 "소회가 어떠냐"고 물었다. "그에 대해 지금도 취소하거나 다른 생각이 없다"고 김 총재는 답변했다.
- 지금 당당하게 답변하는데, 올해 2월 14일자 <아시아투데이> 인터뷰를 보면, 탄핵이 끝까지 가는 것은 한국 사회에 큰 재앙이라고 했다. 그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대한민국 현 상황이 재앙인가?"많은 보수 세력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지적한 것이다."
- 지금이 재앙 상태인가?"정치적으로는 재앙이라고 본다."
그리고 김 총재의 '소신 발언'이 잠시 이어졌다. 그 발언을 듣고 난 이 의원의 감상은 이러했다.
"사실, 김 총재를 예전에 좋아했다. 70년대,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하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와 똑같은 사람이란 김 총재의 말에) 인생 후반에 소신이 변질되고 삶이 굴절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 때문에 안타깝다."한편 한국자유총연맹 측은 위 이 의원 질의에 대한 김 총재의 답변과 관련하여 "문재인 정부 집권이 재앙이라는 뜻이 아니라, 보수 진영 일각에서 나라가 큰 일이라 우려하는 상황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탄핵 정국이 재앙이지, 문재인 정부 집권이 재앙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해명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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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정치적 재앙"이란 김경재, 법인카드로 성형비용 결제 의혹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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