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반대 오스카빌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산시청에서 내부갈등 조장하는 충남도와 서산시를 규탄한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영근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과 관련하여 지역주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연일 반대 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서산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반대 오스카빌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와 별도로 또다른 (가칭) 산폐장 비상대책위가 구성됐다. 내부 간 갈등과 함께 이 과정에서 충남도와 서산시가 내부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한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위(1기) 참여 임원진은 지난 17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폐장 설치 추진이 절차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무조건적 반대 보다는 오스카빌과 인근 지역 주민 및 서산시민들의 안전성 보장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며 "1기 반대위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가칭) 산폐장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1기 임원들은 "지곡 산폐장 설치를 위한 절차에 문제가 없이 추진된 만큼 원칙적으로 반대할 수가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백지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며 "사업시행자를 상대로 대기오염 방지 문제를 포함 돔 형식의 산폐장과 침출수 및 냄새,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한 주민안전 담보 대책 등에 대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보도에 따르면 1기 임원들은 "안타깝게도 현재 지곡 산폐장 설치 반대위 활동에 정치세력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시설과 관련하여 이완섭 서산시장이 지난 7월 서산시 종교지도자들에 보낸 문자에서 언급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정치세력의 개입"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관련기사: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단체 두고 '불순한 의도로 선동' 표현한 문자 논란)
이와 관련하여 현재 산폐장 백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대위는 26일 오전 서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기 반대위의 입장을 반박하면서 "내부갈등을 조장하는 충남도와 서산시를 규탄한다.
현재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행사는 공사를 강행하고 서산시는 책임을 회피하고 충남도마저도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러한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와 유관기관의 방관적 태도 때문에 오스카빌아파트 주민들중 일부에서는 주민 전체의 의사와 달리 별도의 대책위 협의기구를 만들어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받아들이고 싸움을 끝내자는 일탈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라며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