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예술대학은 2015년에 시작해 올해로 3년째 진행된다. 서울특별시의 시민교육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에 맞춰 문화예술로 특화된 시민평생학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규승
"서울시민예술대학의 <음악작당 루바토(Rubato)>는 일방향의 정보전달에서 벗어나 오감으로 현대음악 작품을 만들어보기(작, 作) 위해 모인다(작당하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 루바토(Rubato)는 획일적인 템포에서 벗어나 일정 부분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의 음악 기호에서 착안했으며, '탈 규격화'와 '해체' 등 실험적 요소가 강한 현대음악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용어에서 착안했다."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본부장 임미혜)
<음악작당 루바토(Rubato)>는 리듬, 음정, 음색, 윤이상, 구조를 주제로 총 5회로 구성됐다. 세부 프로그램은 ▲ 박자의 분할에 의해 규격에서 벗어난 리듬을 창작해보는 탈 규격화의 '리듬 작당'(11월 8일) ▲ 멜로디와 화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자신의 음정을 타인과 조화를 시도하는 우연성을 추구하는 '음정 작당'(11월 15일) ▲ 자신의 이야기와 목소리에 색깔과 패턴으로 음악을 만드는 다양성을 시도하는 '음색 작당'(11월 22일, 이상 남산예술센터) ▲ 현대음악의 세계 5대 거장으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음악 세계를 되돌아보는 '윤이상 작당'(11월 29일, 일신홀) ▲ 기존의 작품과 관객의 입장에서 벗어나 불확정성과 해석의 자유를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구조 작당'(12월 6일, 남산예술센터)이 진행된다.
"본 프로그램은 특정 작품 혹은 작곡가에 대한 사실이나 정보 나열 방식을 지양한다. 특히 11월 29일, 일신홀에서 진행되는 4회차 프로그램인 '윤이상 100주년 기념 음악회 강연'은 예외적으로 특정 작곡가를 주제로 다루되, 매우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뒷이야기를 중심으로 대담을 이끌어나게 될 것이다." (TIMF 앙상블 피아니스트인 임수연)이번 프로그램은 '현대음악'의 배경과 정신에 공감하기 위하여 각 요소를 다룰 때, 고전적인 익숙한 패턴에서 출발하여 문제를 제기하거나 의문을 품게 하는 발문을 거점으로 자연스럽게 사고를 전환활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 강사로는 작곡가겸 서울문화재단 예술가교사(TA, Teaching Artist)로 활동하고 있는 유하나, 통영국제음악재단(TIMF) 앙상블의 피아니스트인 임수연이 주축이 되며, 서울대 음대 김승근 교수와 TIMF 앙상블 단원들이 매회 강사로 참여한다.
"본 워크숍은 어려운 현대음악을 쉽게 소개하는 종류가 아니다. 오히려 어렵게 나온 이 음악에 공감해보려는 힘겨운 노력을 함께 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음악예술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많은 언어들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과정을 경험한 후에 자신의 사고와 시대적 가치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통하여 '현대성'의 가치에 접근해보는 과정을 함께한다. 크게는 다양한 현대의 미적가치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의 느낌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도구로서 음악이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예술가교사 유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