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리다이샤 신사 본전에서 거행하는 축제 의례의 일부입니다. 신에게 제물을 올리고, 춤을 추고 복을 기원합니다. 사진 왼쪽은 제물입니다.
박현국
쌀로 밥을 짓습니다. 쌀은 볍씨를 물에 불려서 땅에 씨를 뿌려서 어느 정도 자라면 다시 논에 옮겨심습니다. 이것을 모내기라고 합니다. 모가 자라면 나락이라고 합니다. 나락이 자라면 벼가 익고, 벼가 익으면 밑둥을 잘라서 거둬들입니다.
거둬들인 벼를 잘 말려서 볏짚에 달린 벼를 털거나 훑어서 나락을 얻습니다. 나락을 말려 보관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껍질을 벗기는 정미를 하여 쌀을 얻습니다.
교토 이나리다이샤 신사에서는 해마다 볍씨를 못자리에 뿌리면서 파종 제의(水口播種祭, 4월 12일), 모내기를 하면서 다우에 제의(田植祭, 6월 10일), 벼를 벨 때는 누키호사이 제의(抜穂祭, 10월 25일), 나중에 추수를 신에게 감사하는 의례로 니나메사이 제의(新嘗祭, 11월23일)를 엽니다. 이 때는 신사에 있는 논에서 수확한 쌀로 밥을 지어서 제물로 신에게 올립니다.
벼는 땅에 볍씨를 뿌린지 두 달만에 모내기를 하고, 모내기를 한 뒤 넉 달 반 만에 벼를 거둬들였습니다. 처음 볍씨를 땅에 뿌린지 여섯 달 보름, 186일만에 수확을 했습니다. 벼나 과일처럼 열매를 거두는 농작물은 반 년 이상 걸려야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