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마을활동가들이 2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6일 열리는 제3차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월평공원 민간공원조서 특례사업의 '부결'을 촉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월평공원(도솔산)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심의하는 제3차 도시공원위원회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와 주민들의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는 대전지역 마을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의 허파이고 대전시민의 보물인 월평공원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이번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이 사업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을활동가포럼과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전마을교육공동체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자신과 마을의 아이들을 바르고 건강하게 키워내기 위해 '마을공동체운동'에 나선 사람들이다.
이들은 그러한 엄마의 심정으로 대전시의 민간공원특례사업 추진을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여는 발언에 나선 김계숙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상임대표는 "너무 속상하고, 대전에 사는 게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게 욕심인가, 우리 뿐 아니라 전문가들마저도 두 번씩이나 이 사업을 '재심의' 결정했다, 그런데도 대전시는 세 번째 회의를 열어 이 사업을 강행하려고 한다, 정말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원 난개발을 막겠다고 산을 깎아서 3000세대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라면서 "권선택 대전시장은 대체 누구를 위해 이런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이어 장정미 마을활동가포럼 상임대표가 나섰다. 그는 "월평공원은 전국 아름다운 도시숲 10선에 선정될 만큼 환경적으로 우수한 '생태보물섬'이다, 이러한 우수한 자연환경은 갈마동 주민들만의 자산이 아니라 대전시민 모두의 자산이다"라면서 "그런데 왜 대전시는 대전시민 전체에 대한 사업설명회나 의견수렴을 하지 않고 이 사업을 밀어 붙이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시민의 소리에 귀 막은 시장이 바로 권선택 대전시장이다, 대전시민으로서 정말 부끄럽다"며 "대통령이 바뀌었으며 뭐하나, 대전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그대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