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태블릿PC, 최순실이 사용한 것 맞다"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태블릿PC 조작 의혹에 대해 “아직도 조작했다는 설이 난무하다”며 “정호성과 최순실 사이의 문자에서 보내드립니다라는 문자가 있는데 그것을 봤을때 최순실이 사용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유성호
드레스덴 연설문 파일이 처음 열린 시각이 오전 8시 16분이라는 것도 추궁 대상이었다. JTBC는 2016년 10월 18일 오전에 처음 태블릿PC를 입수했고, 이 모델에 맞는 충전기를 구매해 충전을 한 뒤인 오후 늦게 이 파일에 접근했다고 알려졌다.
이 의혹은 노회찬 의원이 가장 쉽게 반박했다. 그는 "JTBC가 이 문서 열어봤다고 주장하는 시각은 오후 5시경인데 왜 그보다 앞선 오전 8시 16분으로 기록돼 있느냐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라면서 "태블릿에서 한글문서(hwp)를 열기 위해선 '한컴뷰어'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앱으로 열게 되면 우리 시각보다 9시간 앞당겨진 그리니치 표준시로 기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일 접근 시각을 누가 변경하거나 조작한 게 아니라 자동적으로 설정된 것"이라며 "왜 이렇게 됐느냐는 건 한컴뷰어에 따져야 할 일이지 의문을 제기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태블릿PC 자체를 증거로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면서 "불법 건축물을 고발할 때 문제가 되면 등기부 등본이나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지 그 건물 자체를 제출하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태블릿PC는 관련자들의 입을 열게 한 마중물 역할을 했을 뿐 이 사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다"며 "없어도 재판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도 덧붙였다.
국정농단 수사와 공소유지를 지휘 중인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 역시 "태블릿PC가 최순실의 동선과 일치하고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태블릿PC로 송수신한 내용은 본인이 보냈다고 이미 인정한 상황"이라며 "이 논의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범죄와 관련돼 증거로 보이는 드레스덴 문서는 재판부에 제출했으며 태블릿PC는 별도로 잘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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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조작설' 꺼냈다가 팩트폭행 당한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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