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19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조정훈
추석연휴를 앞두고 "좌파들과의 이념전쟁의 최전선에 서겠다"는 글을 개인 SNS에 올려 물의를 빚었던 남유진 구미시장이 박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무산에 따른 실망감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19일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 나와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을 취소해 거기에 대한 실망감이 포함된 이야기"라며 "소수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와의 이념대결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5000만 국민이 5000만 가지의 목소리를 내더라도 소음이 아니라 화음으로 들릴 수 있는 나라, 소수 의견이 존중받는 나라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과도한 예산 편성과 칭송사업에 대해서도 "구미에서 태어난 분이기 때문에 그분을 기리고 흠모하는 것"이라며 "기념재단과 도, 범시민기념사업추진위가 구성되어 하는 부분에 대해 애정어린 시각으로 봐 달라"고 호소했다.
남 시장은 이어 "김대중 대통령도 7년 후에는 100주년이 되고 김영삼 대통령도 10년 후에는 100주년이 된다"면서 "다른 전직 대통령 100주년에도 우리는 박수치고 축하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시장은 "60,70년대 먹고 사는 문제가 최대 과제이기 때문에 중동 건설현장, 파독광부 등 국민들이 노력한 결과물이 박 전 대통령의 18년 업적으로 나타났다고 본다"며 "박 전 대통령을 불필요하게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폄하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 유물전시관을 만들고 새마을테마공원 준공 등으로 과도한 관리비가 들어가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새마을테마공원은 문화시설로 바꾸는 문제 등을 검토해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관리비가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