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철우 의원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남소연
앞서 진행된 국감에서도 정 의원은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강원랜드 인사청탁 명단 입수 경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이훈 의원은 강원랜드로부터 자료 받은 거라고 하는데 강원랜드의 공식입장은 '드린 적이 없다'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해 누구 말이 맞는지 해명하고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훈 의원은 지난 16일 강원랜드에서 받은 자료라며 청탁자 가운데 권성동·염동열 의원 외에도 김기선·김한표·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당사자인 김기선 의원 역시 이날 국감에서 "이 의원이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검찰이나 다른 곳에서 불법적인 절차로 자료를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훈 의원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훈 의원은 "국감 자료를 확보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부 제보, 고발도 있을 수 있는데 의원의 국감 활동을 불법적인 것인양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라며 "자료의 진위가 중요하지, 자료가 왜곡된 게 아님에도 (출처를) 왈가왈부 하는 자체가 유감스럽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다른 기관이 개입해서 자료를 받아줬다면 이것 또한 적폐다, 국감에서 더 나쁜 짓을 저지른다면 고쳐야 한다"라며 "자료가 어디서 나왔는지 정치 공작적 차원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맞섰다. 또 이 의원은 "왜 산업부가 국감을 앞두고 강원랜드에 그 자료를 입수하라고 요청했는지, '빅브라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도 제보를 통해 일체 명단을 다 받았다"라며 "이철우 의원은 검찰 자료가 유포된 거처럼 말하는데 기정사실화하는 건 적절치 않다, 어떤 경로로 자료를 얻었는지 밝힐 이유가 없다"라고 반발했다.
같은 당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철우 의원이 마치 정치 공작 설계자가 있고 시나리오가 있는 것처럼 전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여당 측 전체를 모욕 주는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설전은 계속됐고 산업부를 통해 자료 요청 경위를 듣고 나서야 본 질의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사회적 이슈가 돼 진상 파악 차원에서 강원랜드에 감사보고서 전문 내용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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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한테 그 따위로 해" 버럭 신경질 낸 정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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