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자전거길 출렁다리
이윤기
순창에서 1박... 토요일 새벽부터 하루 만에 섬진강 종주
마산에서 오후 5시쯤 출발하여 밤 8시쯤 순창읍내에 도착. 유명한 한정식집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 9시가 넘어 순창 읍내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편의점에서 구입한 맥주 한 캔씩을 나눠 마시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50여km 섬진강 종주는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해 저녁때까지 하룻 만에 끝낼 심산으로 준비하였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술을 마실 수는 없었습니다.
토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라이딩 준비를 마치고 섬진강댐 인증센터까지 차로 이동하여, 아침 6시쯤 인증샷을 찍고 하구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늦봄과 초여름 사이의 이른 아침, 동네 개울처럼 좁은 섬진강엔 자욱한 안개가 가득하였고 안개 사이로 고개를 내민 수초와 초목들은 스산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짙은 안개가 이어지는 강변길을 달리다 보니 영화 <곡성>이 떠오르더군요. 바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해가 뜨기 전 새벽 라이딩은 속도가 빨랐습니다. 아직 체력이 충분하고 날씨도 덥지 않았기 때문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발하였지요. 장군목 인증센터를 거쳐 향가유원지 인증센터까지 44km를 달리는데 약 2시간가량 걸렸습니다. 물론 시간을 잡아먹는 업힐 구간이 없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향가유원지 인증센터에서는 제법 긴 휴식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순창 읍내에서 사 온 김밥과 따뜻한 어묵 국물로 아침을 먹고, 라이딩 하면서 먹을 물과 간식도 보급을 받았습니다. 후배 1명이 승합차를 운전하면서 식사와 간식을 지원해준 덕분에 마음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낙오하는 사람이 생겨도 자전거가 고장 나도 지원 차량이 근처에 있으니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