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물치항 풍경
이홍로
밤바다, 그 아름다운 풍경숙소에서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리에 들었다. 단잠을 자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다.
어제 무리한 산행을 하여 다리가 뻐근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간다. 숙소를 나서 바다로 가는데 하늘에는 달과 별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바닷가 조명과 달, 별이 멋지게 어우러진다. 아직 여명이 밝아 오지 않아 바다는 암흑이다. 아무도 없는 바다에 홀로 서서 밤바다 사진을 찍는다. 마음에 드는 사진도 나오지 않는데 찍고 또 찍는다.
새벽 6시쯤 되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고깃배들은 밤을 새우며 고기를 잡는다. 장노출로 바다를 찍으면 배가 지나간 불빛이 선을 그어 놓은 것 같다.
바닷가에 누군가 텐트를 쳐 놓았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깊은 잠에 빠져 밖으로 나오지 않는 걸까?
바다의 색갈은 다양하다. 파도가 철석이는 앞쪽은 하얀색, 안쪽 바다는 검푸른 색, 하늘은 파란색이 점점 넓어진다.
하늘의 별들도 선을 그으며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