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인권유린 중단 및 무죄 석방 19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배지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친박 인사들이 도 넘은 막말을 쏟아냈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인권유린 중단 및 무죄 석방 19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대한애국당과 박근혜대통령무죄석방 1천만명서명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이 집회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3000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이들은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JTBC 손석희 사장을 내란죄로 고발하는 서명서에 서명을 하거나, 검찰에 제출된 최순실씨의 태블릿 PC가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SNS 담당으로 일했던 신혜원씨 소유라는 내용이 담긴 <미디어워치>를 읽었다.
이날 집회엔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조원진 의원, 허평환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이규택 전 국회의원,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변희재 대한애국당 정책위의장 등이 연사로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전날 발부된 박 전 대통령의 추가 구속영장을 두고 '잔혹한 정치보복'이라며 궤변을 늘어놨다.
가장 먼저 입을 연 허평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늘의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어제 정말 슬픈 대한민국의 현실을 봤다"며 "우리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창피하고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나. 국가 원수를 6개월 동안 탈탈 털어도 아무 것도 나온 게 없는데 구속 연장이라는 현실을 마주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외치며 등장한 조원진 의원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연장은 정치적인 인신 감금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정치보복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아들딸과 손자 손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좌파정권과 투쟁해야 한다"며 "그들이 피를 원하면 태극기의 피로 대응하겠다. 죽음을 원한다면 죽음으로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지난 10일부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