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4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연 "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 기념 및 마창노련 정신계승 제29회 들불대동제"에서 노회찬 국회의원과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성효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산)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30년 동안 큰 변화와 진전을 이루기도 했지만, 노동자가 없는 민주주의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30년은 노동자가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노 의원은 "박근혜 탄핵 이후 사회가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사회 변화는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누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싸워서 쟁취해 나가야 한다. 마창노련 정신으로 대한민국 곳곳이 노동자가 살아 있는 민주주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이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고승하 전 민예총 이사장, 박종권 탈핵경남시민연대 대표 등이 함께 했다.
'마창노련' 주역이기도 한 허연도·손석형·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 등이 함께 했다.
본행사에 앞서, 투쟁 사업장의 보고가 있었다. 김태석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경남지부장은 "우리는 이길 수 밖에 없는 싸움이다. 가면 갈수록 우리는 힘을 내고 있다"며 "김장겸 MBC 사장과 '낙하산' 김일곤 경남MBC 사장을 쫓아내, '만나면 좋은 MBC'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원혁 언론노조 KBS본부 경남지부장은 "오늘로 41일째 파업이다. 우리 투쟁은 고대영 KBS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멈출 수 없다. KBS가 국민의 곁으로 가도록 싸우겠다"고 말했다.
강선영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근속수당 인정 등을 위해 교육부 등과 싸움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은 투쟁 없이 쟁취가 없다고 보고, 오는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으로 우리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우리 투쟁은 학교비정규직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사회대개혁의 발걸음이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