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민관군이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순국한 당시를 재현한 계사순의등
김종신
"진주에서 남강에 띄우는 유등놀이는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 기원하고 있다"고 한다. 임진년(1592) 10월,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3,800여 명의 수성군(守成軍)과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여 명의 왜군이 벌인 제1차 진주성전투는 무려 10일간 이어졌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진주성 수성군이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로, 한편으로는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