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게 장식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영덕 송이버섯.
경북매일 자료사진
'가을산의 보석'으로 불리는 영덕 송이 성석제가 맛깔스런 문체와 위트 있는 문장으로 써놓은 글에서 '드높은 향기와 식감'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는 송이버섯. 경북 영덕은 바로 이 송이버섯의 이름난 산지 중 한 곳이다. 송이를 채취하는 영덕 사람들은 찬바람 부는 1월부터 가을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한다. 왜냐? 송이를 따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절기로 말하자면 백로(白露)를 며칠 앞뒤로 송이의 포자가 만들어진다. 이후 7~10일이 경과하면 그때부터 송이버섯 채취가 시작된다. '영덕 가을산의 보석'을 따려는 사람들이 앞을 다퉈 산에 오른다.
올해는 아직 정확한 생산량과 소비량 집계가 나오지 않았으니, 2016년을 기준으로 영덕 송이의 생산 동향을 살펴보자.
지난해 영덕의 송이 채취농민들은 289톤의 송이를 따서 25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산림조합의 수매량이 97톤(84억원), 산림조합 직판량이 20톤(17억원), 직거래량이 172톤(151억원)이다. 이 정도면 작은 도시의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이다.
영덕군 송이 수매농가도 해마다 증가추세다. 송이버섯은 영덕의 특산품인 동시에 채취하는 사람들에겐 효자에 다름없다. 송이를 판매하고 받은 돈은 아이들의 학비가 되고, 부모님을 대접할 따스한 밥과 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