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도 나루대청도선주협회 배복봉 회장은 28일 새벽 대청도에서 출발해 ‘서해 ~ 경인아라뱃길 ~ 한강’을 거쳐 28일 오후 뚝도 나루터에 입항했다. 배 회장은 27오전 오전 10시 대청도를 출발해 오후 6시 경인항에 도착했고, 28일 오전 9시 30분 경인항을 출발해 뚝도에 오후2시 40분 도착했다.
김갑봉
10.4선언 10주년과 추석을 앞두고 서해5도 수산물이 서해~한강 뱃길을 통해 서울 뚝도 직거래장터에 왔다. 대청도선주협회 배복봉 회장은 28일 새벽 대청도에서 출발해 '서해 ~ 경인아라뱃길 ~ 한강'을 거쳐 28일 오후 뚝도 나루터에 입항했다.
직거래장터는 뚝도시장 활성화와 서해5도 어업소득 증대를 위해 서울 성동구, 서해5도 어촌계, 뚝도시장상인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뚝도에 서해5도 활어를 실은 어선이 도착한 건 지난해 시범사업 이후 올해 처음이다. 올해 입항은 상설 운영을 위한 입항이다.
서해5도는 남북 간 국지전 위협,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활어가 부가가치가 높지만, 섬 내 집하장과 판로 부족, 비싼 운송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 4월 서해5도 어민들이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따른 피해 보상과 지원 대책, 서해5도지원특별법 개정, 섬 정주여건 개선, 수산물 판로 확대'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서해~한강 뱃길로 처음 여의나루에 왔을 때, 성동구가 판매장 개설을 서해5도 어촌계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처음 뚝도에 입항한 서해5도 어민들은 제철인 대청도 꽃게와 국내산 천연소금으로 담은 백령도 까나리액젓, 4년산 백령도 건조다시마, 광어, 우럭, 놀래미, 삼치, 홍어 등 싱싱한 수산물 3.5톤을 어선에 싣고와 뚝도시장에 공급했다. 복잡한 유통과정을 생략하고, 소비자와 직거래로 품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가격을 낮췄다.
서울 성동구와 서해5도 어촌계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막혔던 '서해5도 ~ 한강 ~ 여의도' 뱃길을 복원했다. 이에 따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서울 뚝도까지 수산물 해상 직송이 가능해졌다.
서해~한강 뱃길을 이용한 서해5도 수산물 직송으로, 서울 시민들은 성동구 뚝도시장에 가면, 서해5도 어민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뚝도 서해5도 수산물 판매장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추석 전 임시 개장할 예정이며, 10월부턴 상설 운영될 예정이다. 판매시설 운영은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어민단체와 뚝도시장 상인회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연무장협동조합이 맡기로 했다. 이 협동조합은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