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 인근인 대수산봉 일대에서 바라본 성산읍의 전경. 오른편에 성산일출봉이 눈에 띈다.
고재일
정부와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2공항 사업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한때 70%에 달했던 사업 추진 지지 의견이 관광객 포화와 난개발 등 여러 부작용의 여파로 수그러들고 있는 반면, 사업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 행동(이하 도민행동)'은 27일 제2공항 사업 추진과 관련한 도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데일리리서치(대표 김종호)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만 19세 이상 도민 1천명으로 대상으로 ARS 무작위(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제주 지역 공항시설 확충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9.3%는 필요하다고 답했고, 41.1%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나머지 9.6%는 잘 모르겠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50대 이상 응답자의 경우 60% 가까이가 공항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40대 이하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4~5%가량 앞지르는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