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무명순교자의 묘 입구이선우 버그내순례길에서 어쩌면 가장 알려지지 않은 곳이 이곳 무명순교자의 묘가 아닐까. 솔뫼성지나 신리성지 혹은 합덕성당 같은 다른 버그내순례길의 주요 거점들에 비해서 말이다. ▲무명 순교자의 묘 이정표 이선우 마을로 들어서는 볼품없는 이정표 하나를 놓치면 주변을 뱅뱅 돌고 도는 일이 생긴다. 겨우겨우 이정표를 찾아 작은 길로 들어서도 이곳이 맞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간다. 간신히 마지막 이정표를 놓치지 않는다면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 ▲멀리 보이는 무명 순교자의 묘 입구이선우 간이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면 저 멀리 작은 십자가가 보인다. 그곳이 무명 순교자의 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지역의 공동묘지 한 켠에 자리잡은 무명 순교자의 묘소다. ▲무명 순교자의 묘 입구이선우 순례길 탐방 후 마지막으로 들른터라 해는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어스름한 오후의 묘역은 찾는 이들 마저 없어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거미줄을 헤치며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마음이 쿵 내려앉는다. ▲성 손자선 가족 순교자의 묘이선우 ▲무명 순교자의 묘이선우 1972년 봄 손자선 성인의 선산이던 곳이 과수원으로 개발되면서 연고자가 없는 32기의 묘가 발굴되었다. 이때 한결같이 묘마다 목이 없는 시신이 나왔는데 더 특이한 점은 묘마다 많은 묵주가 함께 나와 천주인들의 묘로 추정했다고 한다. 대원군이 교인들의 목을 베면서 그 수를 세기 위해 시신만을 버렸기 때문에 목 없는 시신들이 묻히게 되었다는 말도 전해진다. 1985년 4월 2차 파묘 때 14기의 무연고 묘가 또 발굴되었다. "대전리에 있는 십수 기의 묘는 손씨 가문의 치명자"라는 구전(口傳)이 있던 터에 십자가와 함께 발굴된 이들 묘는 손자선 성인의 가족 순교자로 전해졌고, 무명순교자묘 뒤편으로 옮겨졌다. ▲무명 순교자 묘에서 만난 다른 묘이선우 찾는 이 없는 무덤엔 잡초가 무성하다. 살아서는 이름이 있었을까.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게 무에 그리 큰 의미가 있을까만은 순례객으로 찾아가 마주하자니 그렇게 애잔하고 쓸쓸할 수가 없다. ▲무명 순교자의 묘이선우 '믿음'이라는 건 무엇일까. 목숨과 맞바꿀만큼 가치가 있는 걸까. 이렇게 쓸쓸한 묘역을 돌아보며 그들이 걸었던 하늘의 길을 감히 상상해본다. 덧붙이는 글 충남넷에도 송고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버그내순례길 #무명순교자의묘 #손자선 #순교자 추천6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이선우 (kcreat98) 내방 구독하기 46.15.11. 이 기자의 최신기사 "함께 먹었지"... '핵개인' 시대에 같이 잘 살고 싶다면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버그내순례길에서 만난 무명 순교자의 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요즘 MZ가 혼술로 위스키 즐기는 이유, 알았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