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파르트망 드뢰 트랙(Dreux track) 프랑스 파리에서 1시간 거리의 데파르트망 드뢰 트랙(Dreux track)
조창현
B세그먼트 해치백 클리오는 탄탄한 성능에 동급 최고 사양을 갖춘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1990년 처음 출시돼 지금까지 4세대를 거치며 13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특히 11년 이상 유럽 동급 판매 1위, 19년 이상 프랑스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소형차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차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해 유럽에서만 31만대 이상 팔리며 이미 검증을 받았다.
시승은 파리에서 약 1시간가량 떨어진 데파르트망의 드뢰 트랙(Dreux track)에서 진행됐다. 인스트럭터에게 코스 설명을 들은 뒤 곧바로 서킷으로 내려갔다. 입구에는 르노가 자랑하는 2대의 소형 해치백이 세워졌다. 은색 클리오와 파란색 메간 GT다. 국내에 곧 출시될 신차를 현지 서킷에서 먼저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떨리고 설레는 일이다. 서킷을 돌며 마음껏 차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서킷은 '차가 출발해 코스를 돌아 다시 제자리로 순환하는 회로 형태의 끊이지 않은 선'을 의미한다. 서킷은 일방통행이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속도제한 없이 달릴 수 있는 경주용 도로다.
200마력짜리 아름다운 소형 해치백 메간 GT
드뢰는 모두 5개의 서킷이 있는데, 시승은 '뷔떼세(vitesse)'라고 명명된 2.1km 길이의 서킷에서 진행했다. '속도'라는 서킷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눈에 봐도 급하게 꺾인 헤어핀 구간과 직선로, 좌우 곡선주로 등이 골고루 배치돼 테스트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