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이 22일 오전 경상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조정훈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고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을 주제로 오는 11월 11일부터 23일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엑스포2017'을 앞두고 경주엑스포조직위원회가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22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년을 맞는 올해 경제교류를 양국의 고유문화 교류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행사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사드 문제로 중국과의 경제교류가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문화교류를 통한 경제교류를 동남아시아 등으로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관광, 문화·통상 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다변화에 대한 욕구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베트남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행사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2017 아펙(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개막식을 개최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면서 "단일 문화행사로는 세계 최대의 행사로 기록될 수 있어 각국의 정상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베트남을 포함해 30여 개 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역대 경주엑스포 공동개최 국가인 캄보디아와 터키가 축하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고 동북아시아지역 자치단체연합(NEAR) 회원단체인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의 자치단체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경상북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번 행사를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행사뿐 아니라 산업 및 기업 통상 지원을 강화하여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넘어 문화교류를 통한 성숙되고 지속가능한 관계로 격상시켜야 하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과 베트남뿐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여러 나라들이 함께하며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