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덕어촌계 어민들이 바지락 작업을 위해 어장으로 향하고 있다
신문웅
기계화 도입으로 앞서가는 신덕어촌계
서산수협 산하인 신덕어촌계(계장 안영철)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신덕1리(이장 권영순), 신덕2리(이장 가재선), 신덕3리(이장 권오헌) 주민들 가운데 84가구 130명의 계원이 가입된 어촌계다.
주로 가무락 어장도 있지만 바지락 어장이 65ha로 대부분 바지락 채취로 년 평균 가구당 2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려 평균 소득이 비교적 높은 어촌계다.
신덕어촌계는 바지락 어장을 주로 하는 태안군의 다른 어촌계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 어촌계원들이 고령화됨에 따라 바다에서 바지락 작업 이후 육지에 위치한 계근장으로 운반, 이곳에서 일일이 계근을 하고 추가 세척 과정에서 보통 3~4시간동안 바다 작업으로 지친 몸이지만 또 다시 분류 작업을 위한 삽질을 하게 된다.
이러한 불편과 힘들어하는 계원들을 위해 2년 전 신덕어촌계는 거금 1600만원을 들여 세척기와 자동으로 20킬로그램씩 분류되는 콘베이어벨트를 구입했다. 어촌계원들을 위해 기계화를 미리 시작한 것이다. 당시에는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계원들도 있었으나 지금은 너무나 잘했다는 평가와 태안군을 비롯한 전국의 다른 어촌계에서 기계화 작업을 견학한 후 도입을 서두르고 있을 정도로 앞서가는 어촌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