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를 향해 달리는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단
이윤기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넷째 날, 고창군 선운산 유스호스텔을 출발해 상하면 상하초등학교 영광군민생활체육공원,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함평 엑스포공원, 무안군 청계면 청계초등학교를 거쳐 목포시 청소년수련원까지 하루만에 120여km(제 속도계는 118km)를 달렸습니다.
오랫동안 자전거를 탔던 사람, 원래부터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들에겐 하루 115km가 그리 먼 길은 아닙니다. 240km 정도 되는 제주도 자전거 일주 코스를 하루만에 달리는 사람도 있고, 저도 하루 만에 150~160km를 달려 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초보자가 절반 이상 포함된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단과 함께 하루 115km를 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전에만 한 여름 뙤약볕을 견디며 약 60km를 달렸는데 점심 식사 장소에도 그늘이 없는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불갑 저수지 수변 공원엔 큰 나무들이 없어 그늘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대략 60km 정도를 달리고 오후에도 비슷한 거리를 달리려면 점심도 잘 먹어야 하고 점심 식사 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그늘을 찾아 들어가 직사광선을 피하는 방법 밖엔 없습니다. 그늘에 들어가 있는데 바람까지 적당히 불어준다면 가장 좋은 휴식지가 될 것이고, 가끔 체육관이나 강당을 개방하고 에어컨을 틀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호텔이 부럽지 않습니다.
그늘이 없는 곳에서도 쉬어야 하는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