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해로 읽는 고양이 생활백과> (타마키 미케 지음, 이윤혜 옮김, 보누스 펴냄)
심혜진
'아파트, 빌라에서 제대로 키우기'라는 부제가 맘에 들어 펼쳐본 책이다. 마당 있는 집이 드문 요즘엔 집안에서만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양이를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은 '고양이에겐 야생성이 많이 남아있다는데 날마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은 첫 장을 '고양이를 집 안에서 길러야 하는 이유'로 시작하며 독자를 일단 안심시킨다. 도시는 어느 곳이든 오가는 차들 때문에 고양이들에게 무척 위험하다. 또 깨끗한 흙과 물이 적어 청결과도 거리가 멀다. 게다가 고양이는 자기만의 영역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낯선 환경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산책조차 필요치 않다.
이 책은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집안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정당성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고양이를 데려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부터 화장실 모래와 사료의 종류와 선택법, 고양이가 사계절을 보내는 법, 건강관리와 생활습관 등 실제 고양이를 키울 때 알아두면 좋을 상식들을 보기 쉽고 친절하게 정리했다.
발톱 깎아주는 법, 귀 청소하는 법 등 챙겨볼 내용이 많다. 특히 곧 이사를 앞두고 있어 '고양이 데리고 이사하기' 부분을 꼼꼼히 읽었다. 고양이가 쓰던 물건을 새 집으로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게 도움이 된단다. 낯선 곳에서 구석에 숨어 나오지 않을 땐 억지로 끌어내지 말라는 팁도 소개한다.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린정이, 천첸원 공저, 정세경 역, 도도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