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아 분향소가 마련된 서천군 농민회를 찾은 농민회원이 분향을 하고 있다.
신영근
고 백남기 농민의 1주기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차려졌다.
충남 서천군 농민회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맞아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다 지난해 9월 25일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18일 서천군 농민회 사무실에 차렸다. 서천군 농민회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서천군 농민회 사무실에 차려진 고 백남기 농민 추모 분향소에는 '백남기님 편히 영면하십시오.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적은 현수막과 함께 고 백남기 농민이 징을 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서천군 농민회 박병문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정권교체의 도화선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 본다. 촛불이 힘들어 할 때 전봉준 농기계 투쟁단이 일어난 것도 백남기 농민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정권교체는 되었지만 촛불 혁명은 완성되지 않았기에 다시 한번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이어받아 촛불 혁명을 완수하자는 의미가 크다"라고 고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이하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18일부터 25일까지 고(故) 백남기 농민 추모주간을 정한 서천군 농민회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추모대회에 참석하여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