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꽃은은한 보랏빛 과꽃, 원예종이지만 사람의 손길이 거의 타지 않았다.
김민수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올해도'라는 말이 오늘은 와닿는다. '어김없이' 피어남, 사람 곁에 살아도 별다른 보살핌없이 피고지는 꽃들은 야생의 꽃 닮지 않은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세상 소식을 듣노라면 해법이 보이질 않는 것 같고, 맨날 그런 세상인듯하여 맥이 빠진다. 그러나 맥놓고 살아갈 수만도 없는 것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일 터이다. 조금씩은 나아지겠지, 희망이라는 것이 있겠지 싶어 또 하루를 맞이하고 허튜로 보내지 않기 위해 힘쓰는 것이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그렇게 마르고 시들지만, 때가 되면 다시 피어나는 것이 풀이요 꽃이 아니겠는가? 그런 눈으로 바라보면, 늘 희망이다.
가을 아침, 도심에서 맞이한 가을 꽃들이 나에게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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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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